[음악]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앨범 10선 上
내게 음악에 대한 기억은, 네다섯 살 무렵 가족들과 함께 차를 타고 카세트 테이프에 담긴 노래를 들으며 여행을 다녔던 것부터 시작한다. 엄정화, 쿨, DJ DOC, 거북이 등 다분히 어머니의 취향이었을 90년대~00년대 음악을 흥얼거리며부터, 아마 나는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.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생기는 시점은 다양할테지만, 대부분은 10대 초중반에 그 일생에 가져갈 호오(好惡)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고, 나 역시 그러했다. 지금껏 즐기는 스포츠, 게임, 책에 대한 취향은 이 때 생겨 지금껏 크게 변하지 않았고, 음악 취향도 이때부터 정립되기 시작했다. 그렇게 나는 Rock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장르에 뒤늦게 매료되고 말았던 것이다. 하지만 변하지 않는 취향이라는 것에도 단점이 명확하..
2024.03.11